"대화의 장으로 북한 이끈 건 온전히 '한미동맹'의 힘"

"남북 국회의장 회담, 2차 북미회담 성공하면 일사천리"

"美의회, '비관적'에서 '희망찬'으로 바뀌어…소통 중요"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측,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연설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모든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신뢰 여부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며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는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따르는지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번 방미 성과와 관련 “그들 (미국 의원들)이 비관적인 생각에서 ‘hopeful(희망찬)’이라고 말하던데, 희망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갖길 바라고 그것이 곧 한미동맹 강화가 공공히 되는 하나의 촉진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 현재의 상황을 가능하게 한 건 온전히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예스(yes)”라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나오게 한 건 전적으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힘줘 말했다.

문 의장은 ‘남북 국회의장 회담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는 “추진 중이고 서로 의견이 교환된 것을 문서화 한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일시와 장소·의제에 대해 합의한 바는 없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토마스 번(Thomas J. Byrne)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토마스 번 회장은 “의장님과 국회대표단의 뉴욕 방문은 공고한 한미관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은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 위원장, 정병국·김종대·박주현·이수혁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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