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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합동연설 '3인3색'…통합·확장성·선명성 강조
  • 기자김동용 기자 dy0728@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9.02.14 18:32
황교안 "미래로 가기 위한 과제는 '통합'…챙겨야할 사람·계파 없어"
오세훈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합리적 개혁보수 뽑아야"
김진태 "확실한 우파정당돼야…'5·18 공청회' 징계받지 않게 도와달라”
  •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ㆍ호남권 합동연설회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당 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가 14일 대전에서 열렸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통합’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확장성’을, 김진태 의원은 ‘선명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주자 3인은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2020년 총선의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절실한 과제는 '통합'…챙겨야할 사람·계파 없어"

우선 기호 1번 황교안 후보는 “이제 통합의 울타리를 넓히고 혁신의 속도를 높여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첫 관문이 이번 전당대회”라고 힘줘 말했다.

황 후보는 ‘탄핵정국 총리’ 꼬리표를 의식한 듯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일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새로운 희망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가 ‘혁신’ ‘미래’ ‘희망’ 등의 표현을 강조한 것은 정치신인 특유의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낡은 보수’를 지양하고 ‘신(新)자유우파’를 지향하는 콘셉트(concept)를 강조하면서 기성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총선서 압승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바로 통합”이라고 역설했다.

황 후보는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저에게는 챙겨야 할 사람도, 계파도 없다. 오로지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이 ‘청산’ 혹은 ‘타파’가 아닌 ‘통합’이라는 표현을 강조한 황 후보의 연설은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자신의 이미지를 일정부분 희석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의 친박계의 지지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얻어야"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이끌 간판이자 얼굴을 뽑는 대회”라며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김진태 후보, 물론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며 “정당지지율이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인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저는 1000만 시민의 생활을 보듬은 지방행정가(서울시장) 출신이다. (저를 보면) 생활 보수, 개혁 보수가 생각이 나는데,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느냐”며 두 사람을 ‘이념형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그러나) 박빙의 승부처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정치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분들의 표심을 얻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중부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이것이 바로 언론에서 말하는 오세훈의 강점, 확장성”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일부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확장성을 꼽는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어필할 수 있는 ‘중도 이미지’가 기대요인이다.

다만 이들 후보와 비교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는 영남기반은 약점이다. 무상급식 찬반 투표를 추진해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것과 탄핵정국 때 바른정당에 입당해 ‘배신자’ 낙인이 찍힌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진태 "확실한 우파정당 약속…'5·18 망언 공청회' 징계받지 않게 도와달라"

기호 3번 김진태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당은 그때 비로소 확실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작년 말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성지지자 모임인 ‘태극기부대’ 회원들의 당원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황교안·오세훈 후보와 비교해 이념적 선명성은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다만 김 후보는 이른바 ‘5·18 망언 공청회’와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전당대회를 마칠 때까지 징계가 유보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선 김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지 않을 경우 최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는 “만약 제가 당대표가 안되면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며 “(당원)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 마지막 날 당대표가 될 때까지 확실히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문재인정부의 ‘100대 촛불입법’을 거의 다 막았다. 수많은 선심성 퍼주기 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막았다”며 “그런데 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는커녕 법사위에서 쫓겨 났다. 이런데 제대로 된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충청·호남권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제주,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네 차례의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23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며, 27일 전당대회 당일에는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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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2/14 18:32:22 수정시간 : 2019/02/14 1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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