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일서 한일외교장관회담 개최 전망…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속조치 등 논의 예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외교부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펭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양자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강 장관은 전날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의제’를 묻는 질문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결과를 두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을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협상 전략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에 한국은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했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을 제재 예외로 인정하는 합의 방향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강 장관은 오는 15일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

강 장관은 이 회의를 계기로 한일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정부 간 협의에 응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통상의 채널을 활용한 협의를 이어가자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한일 양국은 다음 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과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조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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