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2차 북미회담 기대…미국과 한반도의 미래 열어야 한다는 건 초당적 입장”

설리번 “한미동맹 흔들림 없어”…비건 “북미, 평양실무회담서 서로 원하는 것 설명”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존 설리번(John Sullivan)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문희상 의장실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존 설리번(John Sullivan)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은 70년간의 분단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2차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진일보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이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흔들림이 없는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나아가야한다는 것은 한국 국회의 초당적인 입장”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변화의 시기지만 한미 동맹은 흔들림이 없다”며 “북한과 협상을 하는 중에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북대표는 “이번(평양협상)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다”며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석호 위원장과 이수혁·김재경·정병국 의원 등이 함께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부장관과 문 의장이 ‘FFVD’를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한미간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 등 북·동유럽 5개국 순방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틀란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역할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분명한 대북지원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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