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등 후보 5명 긴급회동… 홍준표도 공동입장 피력

8일 오후 경북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박명재 의원, 정우택 의원,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날이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전당대회날을 두고 내홍이 커지고 있다.

당권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10일 당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

홍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 5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회동에 불참한 홍 전 대표도 5인과 공동 입장의사를 피력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대는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6명은 지난 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27 전대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당권 주자 8명 가운데 6명이 전대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 오는 12일 후보등록일 전까지 바뀌지 않는다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등판한 채 전대 레이스 자체가 썰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당이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효과 면에서도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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