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찾아 격려…"실패도 얼마든지 용인되는 사회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임철호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가가 출연한 연구소의 연구 과제 성공률이 무려 99.5%에 달하는데, 이 수치가 자랑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그만큼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성공할 수 있는 과제만 도전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초연구나 원천연구, 우리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은 많은 실패를 거쳐야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면서 “실패조차도 다음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당당하게 실패를 거듭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 부처라든지, 또 국가가 출연한 연구소는 어쨌든 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필코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성공이 불확실한 게 있으면 연기하고 이렇게 조정해 나간다”면서 “오히려 과감한 도전과 실패, 또 실패를 축적해서 끝내 성공(을 이뤄내면 어떻겠나)”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성공이 조금 늦어지면 어떻나”라면서 “실패가 쌓여 나가면 우리의 기술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이고, 그 실패의 경험도 모두가 공유하게 되면 관련되는 우리 모든 연구자들, 모든 기업들의 능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실패의 경험도 모두가 공유하게 되면 관련되는 우리 모든 연구자들, 모든 기업들의 능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를 언급하며 “다들 기필코 성공시켜야 된다는 아주 굳은 사명감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성공을 꼭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만 그 과정에서 실패도 얼마든지 우리가 용인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저도 노력해 나갈 테고, 정부 부처에서도 그렇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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