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1~23일 여론조사…당청, '손혜원 논란' 속 2주째 하락

민주당 38.8%·한국당 26.0%·정의 8.6%·바른미래 5.4%·평화당 3.5%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골든크로스는 3주째 지속되며, 긍정평가 우세 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1~23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9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4%p 하락한 47.7%(매우 잘함 22.2%, 잘하는 편 25.5%)로 2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부정평가 역시 내리며 긍정평가 우세 양상이 3주째 지속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내린 44.9%(매우 잘못함 27.6%, 잘못하는 편 17.3%)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2.8%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1%p 증가한 7.4%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권 실장은 이어 “하지만 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해명을 본격화한 이후 호남에서 70%대로 결집하고, 30대와 40대가 60%대 전후로 상승하는 등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논란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18일) 일간집계에서 48.8%(부정평가 45.5%)로 마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합의와 손혜원 의원의 민주당 탈당 소식이 전해졌던 주말을 경과하며, 문 대통령의 ‘평화를 경제기회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 보도가 있었던 21일(월)에는 ‘손혜원 논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보도가 확대되며 47.0%(부정평가 46.8%)로 내렸다.

문 대통령의 ‘재난에 준한 미세먼지 대처’ 국무회의 발언 보도가 있었던 22일(화)에는 47.4%(부정평가 45.3%)로 오른 데 이어, 손혜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가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23일(수)에도 47.9%(부정평가 44.5%)로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30대와 40대, 무직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학생,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2주째 상승하며 다시 25%선을 넘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0%p 내린 38.8%로 2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30%대에 머물렀다. 민주당의 약세는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노동직과 사무직, 주부, 자영업,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40대, 학생, 중도층은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7%p 오른 26.0%로 2주째 상승, 다시 25%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경기·인천, 40대와 30대, 자영업에서는 내린 반면, TK와 PK, 충청권,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노동직과 학생, 주부, 사무직,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한국당의 상승세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주자들의 지역 행보와 민주당의 하락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역시 진보층과 40대, 충청권에서 결집하며 1.1%p 오른 8.6%를 기록, 한 주 만에 8%대를 회복한 반면, 20대와 학생에서 이탈한 바른미래당은 0.9%p 내린 5.4%로 다시 5%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8%p 오른 3.5%로 3%대로 상승했다. 평화당은 호남에서 이탈했으나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소폭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7%p 감소한 15.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82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7.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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