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두 나라가 함께 도달할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함께 나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미고위급회담대표단을 만나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준비에 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은 대표단이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 실무진과 두 나라 사이에 해결해야 할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협상한 정형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전달받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훌륭한 친서'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댄 스캐비노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믿고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면서 "북미 두 나라가 함께 도달할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적 준비를 잘 해나갈데 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다만 통신은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17~19일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90분간의 면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구체화했다.

한편, 중앙통신이 공개한 방미 결과 보고 사진 속 보고 장소는 노동당 청사 내 집무실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곳은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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