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전 대북협상력 강화?…통일부, 北에 전달 연기 통보

사진=MBC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정부의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의 대북지원이 미국 측에 의해 다시 한 번 연기됐다. 미국 측은 타미플루를 싣고 갈 차량이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MBC는 정부가 22일 타미플루 20만명분과 신속진단 키트 5만개 등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제동을 걸어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지난 주말, 미국 측에서 타미플루를 싣고 갈 화물 차량이 대북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측에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협의를 마친 인도적 대북지원을 전달 직전 문제 삼은 건 북미협상에서 대북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 같다”며 “차질없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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