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목포 현장방문 총공세…손혜원, "내일 목포 구도심서 기자회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22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역사문화거리를 방문해 갤러리로 리모델링한 상가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무소속 손혜원 의원 의혹에 대해 22일 야당이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손 의원이 23일 목표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날 한국당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가동하고 오후 들어 진상 파악을 위해 투기 의혹이 불거진 목포 시내 곳곳을 방문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목포 시민들과 만나 "이 지역이 외부에서 온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투전판으로 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며 "그동안 여기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열심히 추적해 특정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당 회의서 "손 의원이 문화 사랑 때문에 했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2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당 회의를 통해 "여의도에 정치개혁 등 풀리지 않는 과제가 쌓였는데 갑자기 손혜원 폭풍이 불었다"며 "민주당은 사과와 재발 방지보다 손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 탈당 회견에 원내대표가 들러리를 섰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이 출발은 선의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물의를 빚었고 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검찰 조사와 함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야 3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손 의원을 일제히 성토했다.

여야 간사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민석 문체위원장을 제외한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전무후무한 의혹을 일으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훈현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 탈당한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 날도 당 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는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다.

손 의원이 당을 떠난 만큼 공식적인 대응이 불필요한 데다 야당의 공세에 휘말리면 정쟁만 심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침묵 모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의혹의 당사자인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과 언론이 추가로 제기한 의혹에 해명에 나서며 맞섰다.

여기에 불과 사흘 전까지 손 의원과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금태섭 의원은 손 의원의 탈당 후 그를 정면 비판하는 등 전방위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손 의원은 23일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를 찾고,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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