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인사청문회 개최 논의 중…22일 오전 조율 예정이니 임명 보류해달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가 9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야 간사가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인사청문회 (개최)를 논의 중이니 임명을 조금만 유보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인재근 위원장이 강기정 수석과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 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대통령에게 “청문회의 법적 기한은 지났지만 여야가 협의 중이고 내일 오전 행안위를 열어 조율할 예정이니 임명을 보류하는 게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문재인캠프 참여 경력을 문제시하며, 인사청문회 개최를 보이콧 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임명 절차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국회가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야 하는 시한은, 문 대통령이 재송부(연장) 기한을 요청한 날짜를 포함해 지난 19일부로 끝났다.

다만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2월 임시국회 등을 앞두고 벌어질 정국 경색 등을 우려해 임명을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보류는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예정된 2차 여야정 상설협의체 자리에서의 ‘협치’ 불발을 감안해 고려한 조치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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