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남북관계를 정치적 이용해온 과거 프레임서 벗어나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로 합의된 것과 관련해 “불과 1년 전과 9월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보고, 앞으로 이뤄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보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의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해보라”면서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지지해 주신다면 정부는 그 상상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당장의 관심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라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가 그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로,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한 마음이 돼 달라”면서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서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며,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에게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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