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탈당회견, 홍영표 원내대표가 호위무사…나라의 권력이 어디 있는지 볼수 있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했던데, 손 의원이야 말로 ‘오만방자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의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9일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박지원 의원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하자 “검찰 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 박 의원님 검찰 조사 꼭 같이 받읍시다”라고 응수했다.

손 의원은 이어 20일에는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더는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이자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의 뜻이 있는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손 의원이 어떤 주장을 펴도 (미국 남북전쟁 전) 노예제도를 정당화 했던 사람의 주장처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당화 할 순 없을 것”이라며 “어떤 주장을 하고 대중을 설득·선동해도 결국 친인척의 재산을 늘리려 한 건 잘못인데 일고의 반성도 없이 ‘지역사회 발전·문화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건 아프리카 원주민보다 미국의 노예가 더 잘 산다고 노예제도를 정당화 시키려던 사람의 주장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어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호위무사처럼 나와서 안내를 했다”며 “그 장면을 본 분들은 이 나라의 권력이 어디에 있고, 그 성격이 무엇인지 명확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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