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14~18일 여론조사…"文, 국정수행 잘못한다" 45.6%

민주당 39.8%·한국 24.3%·정의 7.5%·바른미래 6.3%·평화당 2.7%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당청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치권을 강타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4~18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5%p 내린 49.1%(매우 잘함 24.9%, 잘하는 편 24.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지만, 주 후반 손혜원 의원 논란으로 2주간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45.6%(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6.4%)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5%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5.3%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인 월, 화요일에는 미세먼지 악화에 여당 내 ‘탈원전 재검토 논란’,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탈원전 원인론’, 국방백서 ‘북한은 적’ 삭제 논란,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 등의 보도가 집중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주 중 수요일에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후속 보도가 증가하면서 다시 반등해 주중집계(월~수, 14~16일)에서는 49.4%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로 횡보했고, 이후 문 대통령 울산 수소제조공장 현장 방문으로 올해 첫 지역 경제현장 행보를 나섰던 17일(목)에는 51.7%(부정평가 43.0%)로 상승했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논란 보도가 확산된 18일(금)에는 48.8%(부정평가 45.5%)로 다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20대와 50대, 60대이상, 노동직과 학생, 무직,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30대, 자영업과 가정주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당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3%p 내린 39.8%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주중집계(월~수, 14~16일)에서는 40.7%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주 후반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이 크게 불거지면서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20대와 4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 학생과 가정주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0.4%p 오른 24.3%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 초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이 지지율 오름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부산·울산·경남, 30대와 60대이상, 가정주부와 자영업, 학생,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 20대와 50대, 노동직과 무직,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1.6%p 하락한 7.5%로 11월 4주차(7.8%)이후 7주만에 다시 7%대로 내려갔고, 바른미래당은 0.1%p 소폭 내린 6.3%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5%p 오른 2.7%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소폭 내린 2.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3%p 증가한 17.4%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04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6.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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