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수사 요청"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손 의원 개인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조합과 중흥건설, SBS 취재팀의 검찰 수사를 함께 요청했다.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손 의원은 검찰에 본인 스스로 수사를 의뢰해 의혹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은 차명이나 투기를 했다고 하면 자기 목숨과 모든 재산권과 의원직도 걸겠다했는데 그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동시에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그리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조속히 답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SBS는 이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이고 중흥건설 등은 손 의원이 SBS 의혹 제기의 배후로 지목한 단체들이다.

목포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2014년부터 조선내화 옛 공장 일대 20만2067㎡을 활용해 21층 주상복합아파트 141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조합은 2017년 9월, 보광종합건설·중흥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후 이 일대 주변이 2017년 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2018년 8월 조선내화 옛 공장시설 등이 등록문화재(근대산업유산)로 지정되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손 의원은 또다른 글에서도 "박지원 의원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과 중흥건설, 그리고 sbs 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다같이 검찰수사 요청합시다"라며 "모든 의혹을 검찰에 가서 밝힙시다"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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