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친문핵심·영부인 친분…사법당국이 나서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불러 챙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며 “문제는 이게 립서비스·퍼포먼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왜냐하면 (예전부터) 이 정부는 노조와 얽혀 쉽게 경제정책·산업정책을 낼 수 없어 결국 립서비스·퍼포먼스로 나아갈 것이라 봤기 때문”이라며 “최근 (문 대통령의 기업인 초청을) 보면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행사를 하고 기업인을 초청해도 정책기조는 번혀 안 바뀐다”며 “이게 경제를 챙기는 건지, 지지율을 방어하기 위해 (행사를) 하는 건지, 아무리 봐도 지지율 방어차원 ‘덕담 이벤트’고 실질적으로 (기업을) 챙기는 것 같진 않다”고 평가절하 했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목포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이자 영부인과 친분이 있다”며 “민주당 자체 조사만으로 진상을 밝힐 수 있겠나, 청와대 눈치보지 말고 사법당국이 나서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5일 SBS는 “손혜원 의원 조카와 보좌관, 지인의 가족 등이 일제강점기 여관으로 쓰였던 ‘창성장’ 등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 9채를 지난 2017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정부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옛 건물을 보존하겠다는 취지로 목포 시내 1.5㎞ 거리를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했다.

개별 건물이 아닌 거리 전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이에 손혜원 의원 측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은 보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관심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본 적이 없다. 주식투자 경험도 없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 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드는 게 제 소신”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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