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연찬회…"더 이상 계파 얘기가 나오지 않는 전대가 됐으면 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당의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제는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에 이어 친황(친황교안)도 들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헌·당규에 의하면 전당대회를 하면 의원님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 더 이상 계파 얘기가 나오지 않게 의원 모두가 존중받는 전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이 삭제되고 ‘적’의 개념은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이라는 문구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해체에 이어 안보의 마침표, 안보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며칠 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는데,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북한과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안보실장이) 그런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고, (국방백서에서) 이렇게 안보가 해체되는 부분에 대해 그냥 있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와 입법부를 무력화하는 여당에 대해서 야4당 원내대표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개탄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바른미래당이 우리당이 내놓은 (불법사찰·국고손실 의혹 관련) 특검이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청문회 개최에 뜻을 같이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국민투표까지 가는 부분을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을 (의원님들이 각자 소속된) 국회(상임위원회)에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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