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오마이뉴스, 15일 여론조사…진영별 태도 극명하게 엇갈려

지지율 확장성 가늠할 중도층·무당층, 각각 3명중 1명인 35%가 지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사실상 정계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범보수·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을 지지(80.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진보·여권 지지층은 압도적으로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반대(74.7%)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절반이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을 반대(50.0%)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5일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5일 조사한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지지 여부' 전체 응답.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이번 조사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은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로 나타났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반대" 보다 오차범위(±4.4%p) 밖인 12.3%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3%.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강한 지지(매우 지지)'율에 주목했다.

권 실장은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강한 지지(매우 지지)는 17.2%로 이는 리얼미터 1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의 13.5% 보다 다소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반면 약한 지지(지지하는 편)는 20.5%"라면서 "종합해보면 황 전 총리에 대한 최대 확장 지지율은 38% 가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5일 조사한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지지 여부' 범진보층 응답.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권순정 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지지와 반대는 진영별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층은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10명중 7명 이상의 74.7%('지지' 13.6%)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층은 "지지한다"는 응답이 10명중 8명인 80.3%('반대' 16.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반대 38.2% vs 지지 50.2%)에서는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지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56.9% vs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고 60대 이상(38.5% vs 54.9%)에서 지지 여론이 우세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5일 조사한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대한 지지 여부' 범보수층 응답.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진보층(71.3% vs 17.9%)과 중도층(53.4% vs 34.7%)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은 반면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황 전 총리의 정계진출에 지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편,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과 무당층(31.9% vs 35.0%)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권순정 실장은 "황 전 총리 지지율의 확장성을 가늠할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 응답자가 모두 3명중 1명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월15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599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8.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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