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양훈련 전단, 임정 수립 100주년 맞아 상하이 찾아

한국 해군 순양훈련 전단 소속 충무공이순신함이 14일 오전 중국 상하이 상하이 우쑹상하이 해군 부두에 들어오자 인민해방군 장병들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우리나라 해군의 순양훈련 전단(단장 이수열 준장)이 14일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진 이후 우리 해군 함정이 중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우리 해군 함정이 마지막으로 중국 항구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순항훈련 전단의 상하이 기항 때가 마지막이었다.

해군 순양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군 사관생도들의 실무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원양 항해 훈련 프로그램이다.

해군 순양훈련은 1945년 시작돼 올해로 65회를 맞았다.

이번 훈련단은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톤)과 군수지원함 대청함(AOE-Ⅰ, 4200톤)으로 구성, 9월7일 한국에서 출발했다.

훈련단은 4개월간 약 6만㎞를 항해하고, 일본강점기 임시정부가 수립된 독립운동 중심지 상하이를 마지막 기항지로 선택했다.

상하이 정박 기간 사관생도와 장병들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루쉰 공원(옛 훙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호국 의미를 되새긴다.

훈련단은 15일 밤 재중 독립군 후손과 우리 교민들을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개최한다.

훈련단은 16일에는 한국 상하이 문화원에서 독립군 후손과 우리 교민들을 초청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에서는 해군 군악대 연주뿐만 아니라 사물놀이 공연, 해군 사관생도와 장병들이 참여하는 독립군가 가창 등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단 측은 대청함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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