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너무 이른 개각 보도로 부처서 혼란…장관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4일 “개각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연초 청와대 주요 참모진 개편 이후 언론들이 잇따라 개각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정부 장관들 가운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가진 이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행정안전부 김부겸·국토교통부 김현미·해양수산 김영춘·문화체육관광 도종환 장관 등 대부분 정부 출범 때 임명됐던 ‘원년 멤버’들이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언론들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정부의 집권 3년차 개각 시점을 점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언론들이 ‘설 전에 개각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고 기사가 많이 있다가 이제 ‘설 직후’로 많이 보도해 주시는데, 너무 이른 개각 기사로 인해 부처에서 혼란들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에서는 장관들이 마지막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새로운 장관이 취임식을 하는 날 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바를 이어가는 전통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면서 “개각 기사가 아직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너무 이르게 보도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결국 김 대변인의 발언은 언론들의 개각 보도로 인한 각 부처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짐작하고 기사를 쓰는 만큼 그렇게 빠르게 이른 시기에 개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13일 기자들을 만나 “설이 2월 초부터 설 연휴 시작되는데, 그 전에 하려면 보름 밖에 안 남지 않았느냐”며 청와대 시스템상 설 전 개각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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