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대변인 "김수현 정책실장, 민주노총 요구·의견 진지하게 경청"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28일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선택 여부 봐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3월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대회 및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이 조만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그 결과에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지난 11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서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노총의 간담회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고(故) 김용균 사망사고 관련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경제계의 여러 목소리를 듣는 취지였다”고 전한 뒤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 지도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들이 먼저 말씀 드리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28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본 뒤 만남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가능성은 높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뤄져 있던 경사노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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