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영표 원내대표 등 청와대로 불러 격려…“여소야대 상황서 성과 내줘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오른쪽은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그간의 노고에 대해 위로와 함께 격려하는 차원의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왕실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 곁에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히 윤준호 원내부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오랜만에 뵙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인사하자, 참석자들과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운을 뗀 뒤 “홍영표 원내대표를 TV에서 보면 머리도 많이 빠지고, 눈에 핏줄도 터진 모습”이라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원내대표부 모두 마찬가지”라며 테이블에 앉은 원내대표단을 찬찬히 둘러보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인데다 야당이 또 여러 당이 됐다. 사안별로도 각 당이 다 입장이 달라서 그때그때 일일이 조정하고 합의하느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입법도 우리 욕심 같지는 않지만 성과를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연말과 연초를 맞아 당 지도부와 국무위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민주당 원로들 및 국무위원들과 송년 만찬을 즐겼고, 올해 초에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을 가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정청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자는 의미가 크다”면서 “식사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를 듣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설 이전에 당의 원외 위원장들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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