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때문에 ‘남녀 지지도’ 차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行, 언론과의 유착 아냐…유능한 인재 모신 것”

“광주형 일자리,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 늘려야 경쟁력 강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부 언론에서 ‘남녀 간의 갈등으로 인해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보도와 관련 “젠더 갈등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좀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다만 (20대 남성의) 지지도가 낮다면 (그건) 정부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20대 지지도는 희망적인 사회로 가느냐, 희망을 못주고 있느냐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발탁되는 등 현직 언론인들이 청와대 인사에 포함된 것과 관련, “정경유착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로 오게 하는 것은 좋지 못하지만, 지금 정부는 그런 유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정경유착이 없는) 청와대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유능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인재들을 모신 것”이라며 “모든 인사에서 흠결을 지적할 순 있지만, 대통령의 욕심은 청와대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 정신이 늘 이렇게 긴장하면서 살아있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은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발탁된 언론인들은) 언론인 가운데 아주 공정한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해온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나의 공공적인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이) 권력에 대해 야합한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듯) 언론 분야에서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역시 공공성을 살려야 할 청와대에 와서 업무를 잘 해준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친문(친문재인)’을 더 강화했다는 언론평가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다”며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들이라 친문인사 밖에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섭섭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늘려나가는 게 우리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는,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부분을 생각할 때 이제는 (현대자동차의) 새 생산라인을 한국에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사 간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달라, 그렇게 된다면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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