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졌다는 징후…곧 북미 고위급 협상 소식 기대”
“김정은 서울답방,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순조롭게 추진…재촉하지 않아야”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과감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결국 대북제재의 해결은 비핵화의 속도에 따라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대로, 계속되는 비핵화를 촉진하고 독려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상응조치들도 함께 강구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그 점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8~9일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 등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해줬다”며 “지금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마도 이쯤되면 정말 머지않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고위급 협상의 소식을 듣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작년 서울답방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한 일인 만큼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북한은 우리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지도자가 남쪽에 방문하는 것에 대한 고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촉하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재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