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방문 2일차, 경제 행보로 시작…시진핑 국가주석과 부부동반 오찬할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18년 3월27일 중국의 테크노밸리인 중관촌에 있는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보이는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전격 방문했다.

이는 미국과 유엔을 향한 김 위원장의 경제제재 완화 요구 메시지로 해석된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11시쯤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 베이징 방문 때는 테크노밸리인 중관촌, 6월에는 베이징 농업과학원과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방문한 바 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구 도시 톈진에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톈진은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진·선봉항 개발 모델로 시찰했던 곳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다시 만날 것이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은 9일 숙소인 조어대에서 시 주석과 부부 동반 오찬을 하는 형식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작년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때와 동일한 방식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조어대 오찬 후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앞서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용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출발, 밤 10시15분쯤 북·중 접경인 단둥 지역을 통과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날인 8일 정오쯤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시 주석과 1시간 가량의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김 위원장은 4시간 가량 부부 동반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베이징 방문 첫날의 공식 행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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