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미래·평화·정의 “북미정상회담 앞둔 행보” vs 한국 “핵보유국 후원 요청하러 간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젯밤 4차 방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경제발전에 대한 논의를 위한 방문”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주장하며 “민족사적 대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방중이 앞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에 선순환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한민국도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나름대로 신중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전 시진핑 수적과 회담하는 건 당연한 순서”라며 “비핵화에 좋은 신호”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으로 보인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고대하는 우리들로선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미정사회담이 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며 “북한과 중국의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비핵화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문제의 타결에 도움이 되는 해법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매우 바람직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야말로 (북미) 양 정상이 그동안 세계를 향해 공언해 온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과제에 성금 다가서는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겉으로는 비핵화를 외치지만, 결국 ‘핵보유국’에 대한 중국의 후원을 얻으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이런 행보는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이은 한미동맹 약화와 주한미군 철수 등 그들이 외치는 ‘조선반도 비핵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정부가 실질적 비핵화를 외면하고 김정은 방남만 무리하게 추진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규덕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동 등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