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열심히 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아…국민과의 소통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2기 경제팀은 현장의 목소리를 피붙이의 하소연인양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1기 경제팀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다면, 2기 경제팀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정책실장으로 이뤄진 ‘경제 투톱’을 새롭게 가동하며,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 활력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법 역시 부처 내 보고서 속에만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국민의 삶 속에, 현장 실무자들의 땀 속에, 정부의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창업자의 구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책마다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반드시 확인하고, 어떻게 다른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방안을 찾아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서 국민들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직원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해 부처 전체가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성과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조할 점은 그 성과는 보고서 상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들이 경제활동 속에서, 그리고 일상의 삶속에서 체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과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수용성이 높아지고 추진력이 생긴다”면서 “업무를 열심히 하고 묵묵히 실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의 가시적 경제성과에 대한 홍보와 소통을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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