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버전에 이어 日·中·러·佛·스페인·아랍어로 제작…국방부 "실무협의도 추진중"

국방부가 4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개한 '한일 레이더 갈등의 진실' 한국어판 동영상.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일본정부가 국제적 논란으로 키우고 있는 '한일 레이더 갈등'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영상물이 이르면 8일 추가 공개된다.

동시에 정부는 '한일 레이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정부에 조속한 실무협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위해서 실무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있다"면서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일 레이더 갈등'은 지난달 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에서 조난당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과정에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는 앞서 지난 4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한글'과 '영어' 자막 버전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물은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겨냥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500m 거리까지 접근하고 150m 상공을 위협 비행했다는 설명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동일한 내용의 영상물을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아랍' 언어 버전으로 추가 제작했다.

국방부는 이들 버전에 대한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수정한 뒤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5일 홈페이지에 우리 국방부의 영상물을 비난하는 입장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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