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간사 민주당 김민기 의원 “조성길, 1등 서기관으로 실무 담당자”
망명 희망 국가·출신성분·공관이탈 이유·현재 위치 등은 “보고 받지 못해”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국정원은 3일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작년 11월초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조성길 대사대리는 작년 1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관을 이탈했다”며 이 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는 지금 4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3등 서기관과 1등서기관 2명, 그리고 3차관이 있다”며 “조성길 대사대리는 그 중 실무자”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부터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1등 서기관으로 승진했다”며 “1등 서기관은 실제로 거기서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가 부인과 잠적했다면 그 외 다른 가족들은 얼마나 있는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국정원은) 부인과 같이 나갔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아직 조성길 대사대리가 망명을 원하는 국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우리정부로 오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그 어떤 연락을 취했거나, 잠적된 두 달간 그런 적은 없다고 국정원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특히 조성길 대사대리의 출신성분과 관련 “국정원이 출신성분에 대해 대개의 경우 다 파악을 했는데, 이번엔 ‘파악되지 않았다’가 정확한 보고”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의 △공관 이탈 이유 △북한 지도부의 해당 사안 파악 여부 △현재 위치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시점 등에 대해서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