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간사 한국당 이은재, 서동구 국정원 1차장 만나 확인

국정원 서동구 1차장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김 원내대표와 면담 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주이탈리아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최근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동구 국정원 제1차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이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만 ‘가족 등과 함께 (망명을 위한 신변보호 요청을 하러) 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오늘 국정원에서 나온 특별한 내용은 아직 없다”며 “(국정원에서 확인해준 내용도) 중앙일보 보도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조성길 대사대리가 어디로 갔는지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국정원도) 진짜 모르는 것 같다”며 “그 사람의 신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외교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 대사관의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방 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다. 조성길 대사대리의 한국행 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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