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관계 선순환론' 강조…미국·한국정부에 태도 전환 촉구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3일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내세워 남북관계의 진척 상황을 건건이 감시·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배치한 개인 필명 논평에서 "남북관계는 남북관계이고 북미관계는 어디까지나 북미관계"라면서 "남북관계는 결코 북미관계의 부속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필자는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에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속심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면서 "근원은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필자는 "과연 미국에 더 급한 것이 비핵화인가 아니면 아시아에서의 군사패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남북-북미관계 선순환론'을 강조했다.

이 필자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북남관계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대조선 제재와 압박의 시각에서 북남관계를 고찰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이 필자는 문재인정부에도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이 눈치, 저 눈치를 다 보며 주춤거리고 뒤돌아볼 때가 아니라 더욱 과감히 북남관계 발전을 위해 가속으로 달려야 할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필자는 "우리가 손잡고 달려나갈 때 조미관계도 따라오게 되어있다는 것은 지난해가 보여준 경험이고 교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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