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하나센터 해킹사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시스템 보안 강화 위해 노력할 것"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통일부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조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협력을 통해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 한다’라고 명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기업인들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나 남북 간 협의뿐만 아니라) 그 분들과도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정부입장이 나온 뒤 남북 간 협의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진전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최근 경북하나센터 PC 1대가 해킹 당해 북한이탈주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북한이탈주민은 물론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 대변인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해당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통지를 시작해 어제까지 650여명에게 전화로 (해킹 사실을) 알렸고, 이 중 560여명에게는 서면으로 상황을 통지했다”며 “연락이 아직 안 된 분들도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아울러 12월27일부터 피해 접수처를 운영해 온바 어제까지 30여건의 민원을 접수했다”며 “이 중 개명, 주소이전 등 개인정보 변경을 요청하거나 관련 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고, 일부는 재북 가족을 걱정하는 민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법·제도적 보완과 함께 기술적 측면에서의 시스템 보안 강화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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