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발표…"美, 약속 안지키고 오판하면 새로운 길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국이 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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