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선발대 31명 가운데 27명, 26일 행사까지 체류"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개성 판문역에서 26일에 열리는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선발대 31명이 24일 방북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과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오늘 오전 8시30분쯤 북측으로 출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요일인 23일에도 1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방북해 북측과 착공식 참석자 및 세부일정 협의 등 실무 준비한 뒤 오후에 돌아온 바 있다.

백태현 대변인은 "오늘 방북한 선발대 31명 가운데 27명은 당일 귀환하지 않고 북한에 계속 체류하면서 착공식 행사 세부일정 등과 관련해 실무 준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착공식에 각기 약 100여명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우리 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주빈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이산가족 등 행사 의의에 맞는 참석자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할 북측 인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백 대변인은 "착공식 행사 취지에 맞게 26일, 철도 공동조사 때 올라갔던 열차편으로 서울역에서 개성 판문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열차는 이미 지난번 공동조사 때 제재 면제를 거쳤기 때문에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신청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착공식 행사와 관련한 물품들에 대한 목록으로 제재 면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착공식은 본격적인 공사가 아닌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의 의미가 있다"면서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번 착공식은 남북이 향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착공식 이후에도 추가 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대와는 별도로 경의선 개성지역 도로 약 4㎞ 구간을 현장점검 할 남측 실무자 10여명도 이날 오전 8시30분쯤 북측으로 출경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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