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조사단원 28명 귀환…우리 열차, 북한 경의선·동해선 총 2600㎞ 달렸다

남북이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에 착수한 11월30일 북측 기관차(맨앞)와 남측 열차가 판문점역에서 연결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남북의 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17일 모두 종료됐다.

우리 동해선 조사단원 28명과 열차는 이날 오후 귀환했다.

이로써 남북은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북한에 선발대를 파견한다.

앞서 동해선 조사단원들은 지난 8일 방북해 열흘간 금강산∼두만강 구간 약 800㎞의 철로와 시설 등을 살펴봤다.

앞서 경의선 조사단원들은 11월30일~12월5일까지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돌아온 바 있다.

동해선 조사단원들은 이날 낮 두만강역에서 열차로 강원도 원산까지 내려온 뒤 버스를 타고 돌아올 계획이다.

우리 열차는 동해선 조사단원들을 내려준 뒤 별도로 평양과 개성을 거쳐 18일 귀환한다.

통일부의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열차는) 내일 오전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할 예정"이라며 "열차는 동해선으로 넘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평라선을 통해서 경의선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 열차는 발전차·유조차·객차·침대차·사무 및 세면차·식수 적재차 등으로 구성돼 남북 조사단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이번 공동조사 과정에서 우리 열차가 달린 북측 철도 구간은 경의선·동해선 조사와 중간 이동거리를 합쳐 총 2600㎞에 달한다.

특히 우리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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