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의 표명…연내 거취 정리될듯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세미나에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광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내년부터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직으로 복귀한다.

김 부의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미래원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며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신 국가미래연구원 회원님들과 이사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청와대에 부의장직을 그만두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김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연구원장직에 복귀에 대한 글을 남김에 따라 조만간 거취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의장은 박근혜정부의 경제구상을 도운 이른바 ‘박근혜 경제교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고) 공약의 설계자로도 유명하다.

김 부의장은 2010년~2017년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3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연구원장직을 사임하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은 그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줄곧 쓴 소리를 가해 왔다.

지난달 1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부의장의 원장직 복귀에는 결국 문재인정부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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