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조지프 버뮤데즈, 보고서…"햇볕정책 시기보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 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11월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북한 신의주로 가는 남북철도 현지공동조사단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0일(현지시간)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외교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CSIS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날 '남북 및 한반도-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 관련 보고서를 펴내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이 가까운 시일 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북의 철도 협력 사업은 통일에 대비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사회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서로 다른 남북 철도 시설을 일치화 하는 작업은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한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국제 철도 운용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에 따라 '햇볕정책' 시기에 전개된 남북철도 협력보다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동해선 감호~제진 노선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감호~제진 구간은 장차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남으로는 포항과 부산으로 연결되는 한반도 동쪽의 주요 노선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남북은 2007년 동해선 연결 공사를 진행했고, 그해 5월 북한의 화물 열차가 남쪽의 제진에서 북쪽의 감호 사이 7㎞ 구간을 시험 운행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 관계 악화로 더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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