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능동적 외교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신남방·북방 정책이 외교 다변화의 핵심"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건배사에 맞춰 건배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180여명의 재외공관장을 초청,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제로 한 만찬 간담회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세계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면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신남방·신북방정책이 외교 다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남방은 아세안 회원국과 인도를, 신북방은 러시아 등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의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4·27 판문점 정상회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을 언급하며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는 남의 힘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서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장회의에서도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대사·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81명이 참석하는 2018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를 위해 조윤제 주미대사, 노영민 주중대사, 우윤근 주러대사, 이수훈 주일대사 등 한반도 주변 '빅4' 대사 등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공관장들이 일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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