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선 앞두고 정책위의장 확정…'김학용·김종석 vs 나경원·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대대표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김학용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종석, 정용기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선진국으로 가는길' 국가재조포럼 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11일 치러질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이 비박(비박근혜)계 김학용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비박계이자 복당파인 3선의 김학용 의원은 비박계 중에서도 20여명인 구(舊)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표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태극기부대’에 대해서도 “애국시민”이라고 평가하는 등 확장성을 고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과 함께 선거를 치를 정책위의장 후보로 당내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 초선 비례대표 김종석 의원을 택했다.

김 의원은 계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중도통합후보’를 자처하는 4선의 나경원 의원은 잔류파·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히는 나 의원은 당선될 경우 창당 이래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나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충청권 재선인 정용기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당초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던 비박계 김영우·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9일까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각 후보자 2인이 1조가 돼서 동반선출 된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11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12월까지다. 다만 ‘차기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지 않을 경우 유임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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