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김수현, 소통·속도감 위해 수시로 만날 예정…'서별관회의' 명칭은 적절치 않아"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어려워졌다’는 보도와 관련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발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답방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YTN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답방하기기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YTN은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연내답방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연내답방 불가통보를 (북측이) 보내온 것은 아니고, 종합적으로 (내부에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메시지는 언론보도가 걱정되는 바가 있어, 저희도 나름 정돈된 형태로 메시지를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그 정도 선에서 정리해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느끼는 감과 언론에서 나가는 기사의 속도가 점점 더 벌어지는데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외교는 시간이 필요하고 숙성이 필요한데 언론은 매일 써야 하지 않느냐. 그 속도감의 차이가 기본적으로 있어서 괴리가 좀 발생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백화원을 언제든지 비울 수 있고, 용의하게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정이 그렇지 않다”며 “다 민간시설이기 때문에 미리 빌려 써야 한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경호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군경에 대비라하고 얘기하는데, 군경은 ‘아 이날이구나, 이렇게 동선이 잡혔구나’라고 받아들인다”며 “언론이 (그것을) 포착하면 보도를 하고 언론끼리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보니, 계속 가속도가 붙었던 것 아닌가 생각을 한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는 그런 간극을 줄여보고자 내보낸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홍남기 후보자가 경제 부총리 임명장을 받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일을 하게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속도감 있게 일을 진척해 나가기 위해 경제장관들이 수시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기에 ‘서별관 회의’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적절치 않다”며 “그건 특정장소에서 모여서 과거에 이름이 붙었지만, 일단 (이번에는) 그 장소가 아니다. 서별관 회의는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해 문제가 됐지만, 이번엔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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