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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8년 한반도 비핵화 결과…김정은 ‘서울 답방’ 이어지나
  • 기자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8.12.07 11:36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가적 모멘텀” 답방에 우호적 공감대
김정은 결심만 남아…김정일 7주기 ‘17일’ 기점 ‘12~14일’·‘18~20일’·‘24~25일’ 등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에게 겨냥된 총부리가 여전히 거둬지지 않은 ‘금단의 땅’을 번갈아가며 차례로 밟았다.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하며 한반도에 뿌려졌던 평화의 씨앗이 불과 2달여 만에 수확의 결실로 나타난 순간이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5월에는 의전을 포함한 모든 격식이 최소화된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적 성격으로 판문점에서 개최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적대의 역사를 접었다’는 전 세계적 평가를 받게 한 세기의 만남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6월 싱가포르 센토사 북미정상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숨 가쁘게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약속을 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분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이다.

이 ‘세기의 약속’을 위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의 핵심인 미국을 설득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6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2018년은 이제 불과 20여일 남았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그의 연내 서울 방문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남은 것은 김 위원장의 결심뿐이다.

김 위원장의 한국 방문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분위기 조성의 전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마련될 사상 최대의 정치적 이벤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북제재 중단 촉구와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각계각층 릴레이 국민선언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으로 만든 입간판을 세워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연내답방 결심한다면 그 시기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이미 북한에 구체적인 답방 시기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으로부터 확답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조심스럽게 답을 내놓고 있는 것이 온갖 추측과 설을 난무하게 만들고 있다.

일단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놓고 주목해야 할 날짜가 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인 ‘17일’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의 7주기인 17일 전에는 못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후에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이르면 ‘12~14일’을 답방 기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일축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미 서울의 몇몇 호텔과 관람 시설에 대한 사전 예약과 경호 동선 파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정부의 준비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12~14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시 유력한 숙소 후보지인 광진구 워커힐호텔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답방 관련해) 언론 쪽의 문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데, 답변이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음 주는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다소 빠른 것 아니겠느냐”는 답을 했다.

따라서 준비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측면에서 ‘18~20일’까지가 더 낫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북미 간 고위급회담 및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도 연계돼 있다.

현재 북미 간에는 꼬여있는 비핵화 협상을 두고 매듭을 풀 ‘카드’가 필요한 상황인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적절한 시점이 ‘18~20일’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24~25일’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도 유력하게 꼽힌다. 연말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 내용을 구상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대비해 서울 남산타워를 예약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타워 관계자는 ‘12월 2~3째주 예약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정상적으로 예약을 받는 상황으로, 특별한 날짜를 지정해 예약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예 연내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유력한 일정 가운데 하나로 ‘국회 연설’이 꼽히는 데,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 문 대통령이 이를 설득하기 위해 내년 초로 미룰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은은 국립현충원 참배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이 이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현충원을 방문해 무력 도발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북한은 천안한 침몰원인이 자국 어뢰 공격 때문이라는 국제사회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김 원내대표는 ‘불가능’을 전제로 국회 연설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

  • 서울 지역 시민사회, 노동, 종교, 문화예술 인사들이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시청 앞 광장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서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바라며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시민 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은 건 북측의 결단

한국과 미국은 이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긍정적이란 신호를 충분히 줬다. 남은 건 북한 측과 김 위원장이 어떠한 결단을 내리느냐다.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최종 결정이 분단 후 북측 최고 지도자로서는 최초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답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선전효과나 경호 문제 등 여러 실무적 부분을 고려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같은 부분을 북한으로선 철저히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답방을 연기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으로선 구체적인 세부 조율 사안보다는 비핵화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이른 시일 내에 답방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아르헨티나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 같다”면서 “북한이 이를 전달받기 위해서라도 서울 답방을 길게 늦출 순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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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12/07 11:36:39 수정시간 : 2018/12/07 12: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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