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4~6일 여론조사…민주 40%·한국 17%·정의 10%·바른미래 6%·평화 1%

한국갤럽이 4~6일 조사하고 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12월1주차 ‘직무 긍정률’이 50%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픽=한국갤럽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2월1주차 ‘직무 긍정률’이 50%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4~6일 조사하고 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 49%가 긍정평가했고, 41%는 부정평가했으며, 11%는 답변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이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것으로, 부정률도 2%p 상승했다. 지난 9월 첫째 주에도 직무 긍정률 49%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2%/34%, 30대 54%/35%, 40대 57%/35%, 50대 50%/43%, 60대+ 34%/5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의 57%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6%, 부정 49%).

지난주와 비교하면 남성(51%→44%), 20~40대(60% 초반→50%대), 블루칼라 직업군(58%→42%), 정의당 지지층(71%→57%) 등에서 긍정률 하락폭이 큰 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85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0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9%) △대북 관계/친북 성향(1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정책(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 9월 초다.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금에 이른다.

한국갤럽이 4~6일 조사하고 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하루전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tbs의뢰 11월3~5일 전국 15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응답률 7.5%)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48.4%에서 1.6%p 오른 50.0%(한국갤럽, 4%p↓ 49.0%)로 집계됐으며, 한국당 지지율은 2%p 떨어진 24.4%(한국갤럽, 2%p↑ 17.0%)로 나타났다.

정례 여론조사(11월27~29 전국 15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4%)

수치만 놓고 봤을 땐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하락했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양 기관의 조사기법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한국갤럽은 피조사자와 직접 통화해 의견을 묻는 ‘전화면접조사’를, 리얼미터는 ARS(자동응답)조사를 활용하고 있다.

두 조사기법을 비교했을 때, 통상적으로 전화면접조사(한국갤럽)는 피조사자가 조사자를 의식해 거짓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들까지 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ARS조사(리얼미터)는 사람이 직접 질문하지 않기 때문에 거짓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적은 대신, 정치에 큰 관심을 갖지 않은 유권자들이 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714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5%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