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선거제 개혁안 쏙 빼고 '예산안 7일 처리' 합의

야3당, 철야농성…손학규·이정미 대표,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6일 "자랑스런 손흥민 선수가 프로축구 유럽리그에서 100골을 넣을 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똥볼을 찼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개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양당은 기득권 연대, 패권 연대로 2019년도 예산을 처리한다는 오늘 합의를 파기하고 5당 합의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결국 기득권 정당, 더불어한국당 창당을 축하드릴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선거제 개혁을 뺀 '2019년도 예산안의 7일 처리'에 합의했다.

이에 지난 4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예산안·선거제 개혁안 동시 처리를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여온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은 크게 반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6일 SNS를 이용해 '선거제 개혁안 쏙 빼고 예산안 7일 처리'만 합의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결국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거부하고 기득권 동맹을 선택했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양당은 야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거두지 않으면 우리 3당은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치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야3당은 또한 이날 밤 8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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