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리 합의 취소할 때까지 단식…민주주의에 목숨 바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단식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선거제도 개혁을 제외한 예산안 처리 합의’ 취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예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을 내년 1월에 재논의 하겠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제가 그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 그래도 안 되면 국회 로텐더홀에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이후로 모든 일정은 취소하겠다. 로텐더홀과 그 아래층에 있는 화장실을 제외하면 어디도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는) 야합”이라며 “국회의원 30명인 바른미래당이 무엇을 하겠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합쳐 50석도 안 되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아까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자신을 반성했다”며 “이제 저를 바칠 때가 됐다. 오늘 이 시간부터 저는 단식에 들어갈테니, 민주당과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합의를 취소하고 선거제 개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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