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만나 '미중 정상회담' 설명 들을 듯…김정은 판단에 어떤 영향 줄지 주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일 오후 3시(현지시간) 조금 넘어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2박3일간의 방중기간 '12·1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 조어대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찬 및 양국 외교장관 회의를 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등 한반도 외교 라인과 접촉할 수도 있다. 왕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근 해외순방을 수행했다.

원래 리 외무상과 그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시리아와 베트남 방문 일정만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용호 외무상의 원래 해외순방 일정에는 중국이 없었는데 갑자기 들어간 것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통보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과 미국의 속내가 궁금한 북한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왕 국무위원이 회담 결과를 리 외무상에게 설명하면서 북미 고위급협상 진척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소식통은 "리 외무상 또한 중국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를 파악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북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간 협상"이라면서 "최근 열린 미중 및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어떻게 행동할지 김정은이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고 무역분쟁 담판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