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의 두배로 원아 2만여명 더 수용 가능…통학버스 운영·오후 돌봄 강화 등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국공립유치원 확충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국공립유치원이 내년에 1000학급 이상 늘어난다. 이는 기존 계획의 두배로 원아를 2만여명 더 수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맞벌이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국공립유치원 학기 중 오후 돌봄과 방학 돌봄을 강화하고 통학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고 싶은 국공립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내년에 문을 열 유치원 학급을 유형별로 보면 단설유치원 321학급, 병설유치원 671학급을 기본으로 매입형과 공영형 국공립유치원도 포함돼 있다.

단설유치원은 유치원을 위한 별도 부지에서 유아교육 전공자가 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형태로 학부모 선호도가 가장 높다.

그러나 단설유치원은 완공에 2∼3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교육부는 내년에 30곳 정도를 심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설유치원은 초·중학교의 남는 교실 등을 소규모로 활용해 운영하고 학교장이 원장을 겸한다.

교육부는 통상 1∼2학급인 병설유치원은 3∼4학급 규모로 늘리면서 원감·행정인력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매입형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공영형은 사립에 공립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운영·회계처리도 공립 수준으로 강화한 형태다.

동시에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서비스 질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학기 중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자녀가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도별로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

내년 여름부터는 방학 중에도 필요한 가정에 원칙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집단폐원·모집중지 지역을 중심으로 국공립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하고, 교육청별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통학차량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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