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일한 협력위 합동총회 축사서 “아픈 과거에도 진실 외면할 순 없어”

“일본의 건설적 노력에 양자차원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일본을 향해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열린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서면 축사를 보내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고,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라면서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노력에 한일관계도 양자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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