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2~16일 여론조사…한국·정의↑ vs 바른미래·평화↓

민주 40.5%·한국 21.7%·정의 9.4%·바른미래 5.8%·평화 2.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당청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했다. 현 하락세의 흐름이라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내심 ‘최소 가이드라인’으로 지켜왔던 50%대와 40%대가 무너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16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8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7%p 내린 53.7%(매우 잘함 27.3%, 잘하는 편 26.4%)를 기록, 7주 연속 하락하며 50%대 중반에서 초중반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오른 39.4%(매우 잘못함 23.5%, 잘못하는 편 15.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9%이다.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인 9월 4주차(65.3%) 대비 11.6%p 내렸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기간 하락의 주요 요인은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대, △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지속에 따른 불안심리 누적·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등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77.4%)부터 9월 2주차(53.1%)까지 약 4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기 역시 이들 3개의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9일) 일간집계에서 55.7%(부정평가 37.5%)로 마감한 후, 북한에 대한 감귤답례와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를 두고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이어졌던 12일(월)에는 53.4%(부정평가 39.6%)로 내렸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13일(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로 비판한 뉴욕타임즈의 북한의 미사일기지 관련 보도가 확산되며 53.2%(부정평가 39.1%)로 하락했다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보도가 확대되었던 14일(수)에는 53.8%(부정평가 39.4%)로 상승했다.

이후 주 후반 문 대통령과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 소식이 이어졌던 15일(목)에도 54.1%(부정평가 39.5%)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APEC 정상회의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예정 보도가 있었던 16일(금)에는 53.6%(부정평가 39.4%)로 다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30대, 사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주부와 학생, 자영업,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문 대통령과 함께 7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오름세를 보여 대비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 11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40.5%로 7주 연속 하락했으나 주 중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40% 선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2일(월) 일간집계에서 37.2%까지 떨어졌다가, 14일(수) 이후 3일 연속 40%대 초반을 이어갔고, 호남과 대구·경북(TK), 20대, 무직과 자영업,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서울과 30대, 사무직과 학생,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0%p 오른 21.7%로 3주 연속 상승하며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13일(화) 일간집계에서 24.5%까지 상승했으나 주 중후반부터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는데, 소속 의원들의 ‘비리 사립유치원 감싸기’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서울, 호남, 60대 이상, 노동직과 자영업,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과 30대, 사무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주 후반 진보층과 40대 이하의 결집으로 1.0%p 오른 9.4%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1.5%p 내린 5.8%로 9월 4주차(5.7%) 이후 7주 만에 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0.2%p 내린 2.4%로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1주일 전 주간집계와 동률인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1%p 감소한 18.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2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7.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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