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협력·문화예술교류·관광사업 협력 방안 논의…“백두산관광 실현되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방남 중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2시간 가량 만찬회동을 갖고 남북 간 문화교류·관광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에 배석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이나 남북국회회담 등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산림협력과 문화·예술교류, 관광에 관한 얘기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금강산뿐만 아니라 향후 백두산 관광도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대화도 했다”며 “백두산 관광이 이뤄지면 환경파괴가 우려되니 잘 보전하면서 관광사업을 발전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 북측의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은 산림협력과 관련 “남측이 북에 와서 행사를 열고 나무를 많이 심고 도움을 줬다고 하기보다는 시설투자를 해줬으면 한다”며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낚시도구와 배를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 견학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한 것에 대해 “긴장이 많이 됐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봤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찬을 함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리 위원장과 종일 같이 다녀보니 교류협력에 아주 관심이 높고 좀 더 빠른 진척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도가 앞으로 남북교류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16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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