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북 초정장 전달 가능성 묻자 '손사래'…"염수정 추기경과 인연 없어"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입국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경기도가 추죄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입국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함께 방남할 예정이었던 김성혜 아태위 실장과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은 북측 사정으로 불참했다.

리 부위원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남북관계 전환적 국면에 들어선 역사적인 시각에 남녘땅을 밟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두 수뇌부(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왈가왈부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리 부위원장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교황의 방북초청장을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분과 인연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김성혜 실장의 불참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못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북측 인사 5명은 리 부위원장과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3명과 리용남(북한 내각부총리와 동명이인) 등 지원인력 2명이다.

3박4일간 머물게 될 북한 대표단은 15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아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3D 프린터 기술 등을 둘러본 뒤,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찬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각각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은 16일 오전에는 임진각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 리 부위원장은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주제발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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